(업다운뉴스=김준철 기자) 최근 배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이제는 속도가 아닌 지속 가능한 상생이 화두다. 라이더들의 노동 환경과 복지, 상생에 대한 요구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다. 지난 3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배달 라이더 직군의 처우 개선과 안전 배달 문화 조성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각계에서 라이더들의 처우 개선과 상생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배달의민족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이 라이더 복지와 상생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라이더들을 위한 복지 상품·제품을 출시하고 안전 강화 활동 및 캠페인 등을 전개하면서 라이더 생태계 전반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만을 위한 배달용품 브랜드 ‘배민 라이더웨어’의 올해 두번째 제품군인 ‘배민 티셔츠’를 지난 14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티셔츠는 우아한청년들이 실제 라이더 인터뷰와 시장 조사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전체 배달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을 섬세하게 반영한 실용성, 모든 사용자가 착용 가능한 범용성, 고정 비용 절감을 통한 경제성 등을 고려해 디자인됐다.
올 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 배달 환경도 고려했다. 티셔츠는 고온다습한 혹서기에도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하기 위해 땀과 수분을 빠르게 배출하는 고급 기능성 원단 ‘에어로쿨’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에어로쿨은 체온 상승을 억제하고 땀과 수분을 빠르게 배출하는 흡한속건 기술이 특징인 고급 기능성 원단이기 때문에 라이더들이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져가고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전후면 360도 반사 소재를 사용해 야간 배달 시 시인성을 강화하며 안정성을 고려했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배민 티셔츠는 단순 티셔츠를 넘어 라이더들의 실제 배달 환경과 의견을 세심하게 반영해 기능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라이더들이 경제적인 고정 비용을 낮추고 고품질 배달 용품을 사용해 더 안전한 환경에서 배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배민 라이더웨어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에는 라이더 복지·안전 혜택을 강화하고 배달 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전용 기획전 ‘배민커넥트 뉴 배달 용품 공구장터’를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우아한청년들이 3년 연속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단순 할인 판매로 시작해서 라이더들 건강과 안전 운행을 지원하는 복지형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
이번 공구장터에 신설된 ‘배달 고수 전용 특별관’에서는 건강관리와 안전 운행을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달 마스터 등급 라이더를 대상으로 30만원 상당의 종합건강검진 전액 지원과 최대 42만원 바이크 구동계 프리미엄 교체 패키지를 제공했다. 우아한청년들은 오는 9·11월에도 배달 용품 공구장터를 추가 운영해 계절별 필요한 복지·안전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아한청년들은 단순히 물질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라이더 권익 보호와 안전을 위한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라이더와 가맹점주간 상생 캠페인을 통해 현장 협력과 존중 문화를 확산하는가 하면, 공제조합 시간제 보험 운영 성과 발표 등으로 보험료 절감을 유도한다. 더불어 업계 최대 규모 라이더 보호책을 마련해 라이더들이 폭언·폭행 등의 피해와 위험 요소 속에서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상생 및 안전 캠페인이다. 우아한청년들은 지난달 28일 ‘라이더가 추천한 친절한 가게’ 캠페인을 진행했다. 라이더와 점주간 협력과 존중 사례를 주목한 ‘라이더·사장님 상생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더불어 지난 1월에는 안전한 배달 문화를 조성하고 이륜차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진행된 ‘2024 배달안전 365 캠페인’ 성과를 공개했다.
보험에 관련된 복지도 이어졌다. 배달업계 최초로 2019년 시간제 보험을 출시한 우아한청년들은 배달 서비스 공제조합 출범에 최대 규모 자본금 47억원을 출자해 조합원사로 참여중이다. 공제조합이 보험 상품을 출시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동참해 이륜차 라이더들의 보험 가입 접근성 확대와 안전 운행 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성용 순천향대학교 교수의 ‘배달 서비스 공제조합으로 인한 보험료 절감 효과’에 따르면 공제조합 시간제 보험으로 인해 라이더가 부담하는 보험료가 최대 14%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라이더들의 실질적인 비용을 절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배민라이더스쿨 안전 교육을 수강한 라이더에 한해 공제조합이 제공하는 이륜차 보험 상품을 할인해주는 특별 혜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 안전 교육 이후 교육을 받은 라이더는 수료증을 공제조합에 제출하면 1년 동안 월 단위 공제 상품 보험료를 최대 3% 할인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이륜차 라이더의 교통법규 준수와 안전 운행을 촉진하고, 이들에게 할인율 정책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해 안전 배달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공제조합 역시 보험료 할인 안전 효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해 라이더 혜택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들 노고에 감사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도 한다. 지난달 22일 열린 ‘땡스 배-테랑 데이’에서는 안전 교육을 이수한 경험 많은 라이더들을 초청해 소통과 동반 성장의 뜻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라이더 케어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라이더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복지 체계를 알리기도 하고,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려는 시간도 가졌다. 이에 라이더들은 진심 어린 존중이 느껴진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경험을 공유하고 정책 반영을 위한 목소리를 냈다.
배달 서비스의 질과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라이더의 복지·안전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우아한청년들이 라이더 복지와 상생, 안전을 위해 펼치는 다양한 정책은 단순한 기업 복지를 넘어 배달 산업 전반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아한청년들은 앞으로도 라이더 전용 제품군 확대와 복지 정책 강화, 상생 문화 확산을 통해 라이더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배달 생태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